역사상에 하나님과 사탄의 싸움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속되어 왔고, 그럴 때마다 사탄은 순결을 가진 처녀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아 왔습니다. 미국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매우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을 자세히 관찰해 볼 때 순결을 지키고 있는 처녀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 내에는 도덕적인 타락과 함께 퇴폐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선생님이 미국을 염려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국과 자유세계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대표할 수 있는 희생물을 찾아 나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러한 희생물을 어디서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바로 여러분 무니들을 택했습니다. 그것은 무니들이 하나님을 가장 사랑할 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한 희생적 심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장 희생적 심정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할 수 있는 자들을 찾아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세계를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자는 자신의 가족과의 관계도 단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무니들의 전통적 정신입니다. 특히 아내는 가정과의 모든 관계를 일단 끊고 집에 대한 미련을 뒤로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무니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므로 우리 자신의 가정보다 이 나라와 세계를 다 사랑해야 하는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가정에 돌아가지 못한 사실 때문에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선생님은 한국인이지만 지금껏 오직 한국인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세계가 나의 나라이며, 나아가 나는 천주가 나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한 나라만을 위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온 세계와 천주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그것들을 사랑해 왔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선생님의 지금까지 전통적인 삶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정신이 그러하기에 언론이 악의에 찬 비방을 하였지만, 선생님 자신이 세계적이고 천주적인 공적 사람이기에 결코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생애를 통해서 모든 장벽을 넘어가는 뜨거운 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으로서 이 장벽을 넘어왔고, 또한 종족·민족·국가·세계적으로 이 장벽을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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