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올바른 전통을 남겨 주려면

그러면 나는 어떠한 입장에서 살아야 되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현재의 나 가지고는 현재에 있어서 미래의 기반을 닦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과거에 살아 가지고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현실에서 살아야 됩니다. 과거에 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즉 말하자면 지금까지 왔다 간 선지선열들이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면서 추구해 나오던 소원의 기점을 다 이룬 그 나라와 세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이 바라던 마음을 갖고, 그 사람들 가운데에 깃들어 있던 그 나라와 그 세계에는 우리들이 실천만 하면 도달할 수 있다는 기준이 각자의 마음에 세워져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고로 왔다 간 선지선열들이 고대하던 천국의 터전을 이 땅 위에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에 널려 있는 30억 인류는 과거 선조들의 후손들이기에 뜻을 아는 우리들이 그 선조들의 뜻을 모두 계승하기 위해서는 너와 나를 중심삼은 횡적인 관계를 맺는 입장에 설 것이 아니라 종적인 관계를 맺는 입장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너와 나, 형님과 동생의 관계와 같은 대등한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라 주종관계의 인연을 맺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세계 인류 앞에 누가 주된 입장에 설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역시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이 주된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현재 우리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을 승리로 결정짓지 못하고 오늘 안팎으로 요구되는 모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미래에는 또다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출발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미래를 위하여 현실에서 올바른 전통을 세워야 되는 것이며, 새로운 미래의 터전을 현실에서 마련해 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미래를 위해 살 것이냐, 현실을 위해 살 것이냐 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때는 과거 현재 미래, 이 3시대의 모든 여건이 나 하나를 중심삼고 뒤넘이치는 현실임을 직시하고 이런 현실을 넘어 미래를 위해 살 것이냐, 현실을 위해 살 것이냐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미래를 위해 살아서는 안 됩니다. 현실을 위해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중심삼고 미래의 실체로서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미래를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거꾸로 미래가 몰려 와서 과거를 바라볼 수 있는 역사적인 현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새로운 세계의 출발이 되어질 수 없고, 새로운 이념의 세계가 지상에 나타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